Horizon. Hiroshi Sugimoto
우리는 모든 기하의 시점으로서의 수평선의 가치를 재고해야한다. Svere Fehn이 천착한 수평선의 의미를 되새겨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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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침묵의 의미.
US EMBASSY in Songhyeon-dong
Status of architecture between Politics and Et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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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der Klaus Field Chapel by peter zumthor
건축에 있어 엄연히 존재하는 bible의 가치. 그것의 의미는 물리적 결과물로서의 맹목적 추종이 아닌...켜켜이 스며들어있는 정신적 산물에 대한 경외와 투영이 되어야한다. 자연으로부터 발아하여, 대지에 깊게 뿌리 내리고 있는 건축을 맞이하는 순간은 언제나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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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irits that lend strength are invisible 2' / Sigmar Polke
Grundbegriffe für Schönheit : Material, Tabelle, Farbe, Wärme, Freiheitsgrad, Licht, unbedingte Bedeut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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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öhere Wesen befahlen: rechte obere Ecke schwarz malen! (1969) / Sigmar Polke
Grundbegriffe für Schönheit : Proportion, Kontrast, Farbe, Position...
Ich denke Suprematismus von Kazimir Malevich durch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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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a Savoye / Le Corbusier
빛을 위한 끊임없는 사유의 결과물로서의 건축. 우리가 사물을 보고, 경험하며, 느낄 수 있음의 뿌리는, 빛과 건축의 제요소들의 격정적이며 고요한 만남에 있다. 빛이 바닥과 벽과 천장에 잠들어 있는 원초적 물성을 깨울 때, 비로소 그안의 우리는 공간과 교감하게 된다. 자궁속의 태아처럼..... 여기에 그가 주장한 네번째 원칙의 의미가 내포되어있는 것이다.
결국은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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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elle gebaut zum Lobe Gottes und der Erde eingesegnet im Mai 2007 gewidmet dem heiligen Bruder Klaus, 1417-1487 Friedensstifter, Mystiker und Einsiedler in den Schweizer Bergen'
'신을 향한 찬미로 지어진 이 채플과 2007년 5월에 축성된 대지는, 스위스 베르겐에서 평화주의자, 신비주의자 그리고 은자로서 살아간 성 Bruder Klaus (1417-1487)에게 봉헌되었다.'
기억의 가치.
신을 대하는 자세, 역사의 가치를 경외하고 기리는 정신, 기억을 내일의 삶을 위한 양분으로 여기는 자세, 건축과 건축가의 가치를 신뢰하는 사람들의 자세.
현대 한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배워야할 존엄한 가치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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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 Matisse, je dois aller voir la chapelle de Vence. Tout est joie et limpidité, jeunesse. Les visiteurs, par un tri spontané, sont dignes, ravis et charmants. Votre oeuvre m'a donné une bouffée de courage, non que j'en manque, mais cette petite chapelle est un grand témoignage. Celui du vrai. Grâce à Vous, une fois de plus, la vie est belle. Merci. A' Vous mon plus amical souvenir. Le Corbusier "
"경애하는 마티스, 나는 당신이 설계한 방스의 채플을 며칠 전 방문했습니다. 모든 것에 기쁨과 투명함과 젊음이 있었습니다. 방문객들은 무의식적으로 넋을 잃고, 매료되었습니다. 당신의 작업은 나에게 돌풍같은 용기뿐만 아니라 결핍을 주었습니다. 이 작은 채플은 진정 대단한 시대적 증언입니다. 그것은 진실입니다. 당신 덕분에 다시 한 번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우정어린 마음을 더하여...." - Le Corbusier
"이일을 착수할 수 있도록 당신을 설득할 수 있었던 것이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기쁨 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이 일이 매우 가난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작업이자 가장 순수한 작업의 하나라고 알고 있습니다..........나는 당신 또한 이 일에 관하여 기쁨을 갖기를 바랍니다." - Marie Alain Couturier
"Wirkliche Strenge gibt es in der Kunst nur im Absoluten der Freiheit." (예술에서의 실질적인 엄중함은 자유의 절대성이 있을 때에만 오직 존재한다.)- Marie Alain Couturier
감동하고, 인정하고, 찬미하고, 경외할 줄 아는 마음가짐은 더 큰 존재로 나아가기 위해 갖추어야할 덕목이다. 그리고 위대한 건축가 뒤에는 언제나 그보다 더 위대한 지원자로서의 건축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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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ERT / David Zimmerman
2010년 독일에서 처음 접한 Zimmerman의 '사막'을 다시 찾은 아침.... Aristoteles의 '시학'에서의 '비극'의 의미를 되뇌며, Nietzsche의 'Die Geburt der Tragoedie'에서 전개한 dionysische Ästhetik과 apollinische Ästhetik의 경계에 서있는 나를 발견한다.
우리내 모든 삶을 구성하는 정신은 이미 선인들의 전개한 철학의 대지에 뿌리내린 채 자라고 있다. 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한낱 인간으로서, 존재의 가벼움으로 인해 참을 수 없어한다.
철학. 결국은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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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s. Mary & Nicholas'Seoul Anglican Catehdral 1922/ A. Dixon
건축의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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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jido / Haneul Park
Mulberry plantations have changed into a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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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ketenstation Hombroich, Museum Insel Hombroich (in Neuss) / Karl Heinrich Mueller, Heerich
10여년전, 이 장소를 처음 접했을 때 가슴을 휘저어 놓았던 감동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요즘 내 아이가 이런 자연과 건축과, 그 안에 고요하게 물들어 있는 예술에 살갗을 부딪히며 살아가게 하고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지는 것은 가슴 뭉클해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곳의 Backstein Architektur를 대할 때면 Sigurd Lewerentz의 숨결이 들리는 것도 묘한 경험이다. 진정 이곳은 예술가와 건축주와 건축가의 아름다운 관계속에서 발아한 소중한 장소이다. 작은 문을 열고 들어설 때 맞이하게 되는 예술의 숨결과, 또한 작은 문을 열고 나설 때 다가오는 자연의 숨결은 수많은 폐포를 자극해 온몸에 퍼져 그 진한 향기를 품어내게 한다. 비로소 물아가 일체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건축을 통해서.... 이는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느낄 수 없는 위상의 것이다.
Kunst, Natur, Architektur! 이 곳에서는 예술과 건축을 매개하는 자연의 의미와 가치를 진하게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오묘하게도 예술과 자연을 품는 건축의 모습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미술관의 운영면에서도 기존 관념의 탈피와 사람에 대한 심심한 신뢰를 엿볼 수 있다. 자연이 주는 가치에 대한 믿음, 사람에 대한 믿음, 사람이 창조해낸 예술이 안겨다 주는 가치에 대한 믿음......이 모든 것들이 용융되어있는 대지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장소이다.
생을 마감하기 전, 이러한 프로젝트와 이야기에 혼을 실어보고싶은 것은 욕심일까?....
이른 새벽, 사각거리는 낙엽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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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scape of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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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 세상 모든 것들이 흔적을 남기고 사라져간다. 이 생을 누린다는 것은 어쩌면 찰나의 순간과 같은 일일런지 모른다. 지나온 삶을 반추해보면 모두 부질없는, 티끌과 같은 것이거늘.....
순간의 켜들 속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기고싶다는 것은 과욕일 수 있으나, 외피로 드러나는 피상적인 흔적이 아닌, 사람들의 기억속에 오랜 시간동안 의미있게 숨쉴 수 있는 내면의 흔적들을 남기고싶다. 그것이 건축을 업으로 삼은 이유중 하나이다. 머리는 피안의 세계를 향하고 있지만, 아직은 청춘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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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의 속성을 철인처럼 탐구해야한다. 건축가에 의해 물질은 새로운 숨결을 얻는다.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가치의 깊이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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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ora stoa of attalos columns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로서 어제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오늘의 삶에 대응하여 내일을 계획하는 것은 인류의 고결한 선험적 가치이며, 특히 건축가로서 그 의미의 깊이와, 방법론에 대해 끊임없이 모색해야하는 것은 의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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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건축만이 아니라, 우리 삶을 구성하는 모든 예술의 본류에는 ideal이 존재한다. ideal은 그 예술의 wesen에 다가가려는 선인들의 노력의 결과물을 지향한다. le corbusier, mies van der rohe, luis barragan, alvaro siza, carlo scarpa, alvar aalto, aldo rossi, peter zumthor....ideal로서의 존재들....
한 시대의 ideal은 다음 세대에 의해 재창조되고, 이는 또 다음 세대의 ideal로서 자리한다. 현대 모더니즘 건축의 정수를 이루어내고, 장소의 본질적 가치를 발아시킨 Luigi Snozzi와 Livio Vacchini의 숨결로 인해 하루종일 침묵의 도상에 서있다.
그만큼 나는 또 두명의 Lehrmeister를 갖게 된 것이다. 정신은 시대를 관통하여 나에게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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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경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게 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주된 고민중의 하나이다. 재료와 재료의 만남, 의미와 의미의 만남, 건축과 문맥의 만남, 사람과 공간의 만남, 사람과 사람의 만남, 시간과 공간의 만남....
경계에 대한 고민은 삶의 의미를 심화시키는 필요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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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외부공간으로서의 마당의 가치에 대해 숙고해야한다. 독립선상에서는 인공과 자연의 임계점으로부터의 자유로운 넘나듦이 가치판단의 척도가 될 수 있다. Ryoanji의 정원도 그러한 의미에서 고양된 가치를 갖는다. 마당은 관계의 연속성이란 측면에서 건축의 내부공간, 또다른 외부공간, mass, volume, material과 간단없는 소통을 통해 자신만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정의해나가는 존재이다. 건축가는 모든 건축의 제요소와, 사람과, 그사이에 스며들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당의 시점을 구축해야한다.
마당은 고요할수록 아름다운 법이다. 물리적으로 비어있는 공간에는 사색이 담겨야하며, 여유로 충만한 공간이어야한다. 바람과, 빛과, 새소리와 같은 자연의 숨결로 여리게 젖어들 수 있는 여백의 공간이어야한다.
_ LKSD